<수상한 그녀> 한국판 ‘까밀 리와인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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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SYNOPSIS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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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CGV 압구정에서 <수상한 그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70대가 한순간 20대가 되어버린 설정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는 충무로에 오랜만에 등장한 체인지 코미디 무비다. 이 영화는 과연 한국판 <까밀 리와인드>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조금 더 가볍고 유치한 ‘킬링 타임 무비’에 그치게 될까.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수상한 그녀>의 제작보고회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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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역’의 주인공 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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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역’의 주인공 나문희

 

Q: 심은경의 경우 실제로 스무 살이지만, 스무 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70대를 연기해야 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심은경: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70대 할머니의 정신을 가진 처녀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가졌다.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제 나름의 할머니 같은 모습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써니> 때 욕쟁이 설정이 있었는데, 그것과는 달리 할머니 같은 구수한 말투와 걸음걸이 같은 게 내 평상시 버릇과 비슷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나와 닮은 점도 많았고, <수상한 그녀>의 두리 캐릭터를 통해서 배울 점이 많았다.

Q: 박인환 선생님과의 ‘케미’는 어땠나?

심은경: <수상한 그녀>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인환 선생님을 정말 존경한다.

Q: 심은경과의 커플 연기는 어땠나?

박인환: 내 두 딸 보다 한참 어린 심은경양이지만,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어른스럽고 연기 감각이 굉장히 뛰어나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기면서 작품에 임했다. 촬영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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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Q: 이진욱은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닌 승우 역으로 나오는데, 첫 눈에 반한 두리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진욱: 영화 대사처럼 정말 특이한 매력이 있다. 앳된 모습에서 요즘 친구들은 쓰지 않는 단어를 쓰는 두리가 굉장히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보시면 내가 왜 웃었는지 알 수 있을 거다.

Q: 촬영 현장에서 박인환과 김현숙은 실제 부녀 사이 같았다고 하더라.

김현숙: 우리 두 사람의 투샷 만 봐도 감독님께서 빵빵 터지셨다고 한다. 하하. 정말 20년 동안 같이 살아온 부녀 같다고 하셨다. 나는 이번 영화에서 박인환 선생님을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편안했다.

Q: 반지하 역을 맡은 진영(B1A4)은 제작보고회가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고 떨릴 것 같다. 드라마 <우와한녀>를 통해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았는데,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된 느낌은 어땠나.

진영: 정말 떨렸다. 내가 이 분들과 어떻게 같이 연기를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 감사하고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촬영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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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Q: 황동혁 감독은 전작이 <도가니>였는데 바로 다음 작품을 이렇게 즐겁고 유쾌한 영화로 돌아올 줄 몰랐다. 놀랍기도 하다.

황동혁 감독: 데뷔작 <마이 파더>와 <도가니>처럼 사회적인 영화들을 내 의도와는 달리 선택하게 됐는데, 내가 원래 재미있는 사람이라 코미디 영화를 한 편 작업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꼭 밝은 영화를 하고 싶었고 <도가니> 감독이 이런 영화를?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쾌한 반전이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Q: 힘든 장면도 있었을 텐데 배우들의 경우 어떤 장면이 제일 힘들었나.

심은경: 워터 파크에서 높은 파도를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꼭 촬영을 하셔야 한다고 하시더라. 국내 최대 높이인 8피트의 파도가 치는 워터 파크에서 파도가 저를 덮치는데 위력이 대단했다. 수영 모자도 날아가고 저도 모르게 힘들어서 눈물이 나긴 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박인환: 한 번 파도를 맞으면 안경도 없어지고 5미터씩 밀려나기는 일쑤였다. 나는 앞으로 워터 파크에 갈 기회가 많지 않으니 죽기살기로 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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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Q: 심은경은 이제 스무 살인데 좀 이른 질문이긴 하지만, 젊음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심은경: 올해 딱 스무 살이 되었다. 평범한 스무 살의 삶을 보내고 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예뻐져서 미모와 연기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

Q: 나문희 씨는 5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가.

나문희: <수상한 그녀>처럼 나도 노래도 부르면서 잘 놀고 싶다.

Q: 진영은 캐스팅 되고 난 후 B1A4 멤버들의 반응이 어땠나.

진영: 드라마 <우와한녀> 이후 영화는 처음 이었다. 캐스팅 당시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멤버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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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진영

 

Q: 2인 1역 캐스팅에 있어 심은경과 나문희 선생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황동혁 감독: 스타 캐스팅이 내 원칙이었다.(웃음) 1인 2역보다 어려운 2인 1역 연기를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놀랍게도 촬영 하면서 연습할 때보다 두 분의 비슷한 점이 많이 발견됐다. 화면을 보면서 키도 비슷하고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점이 많이 보였다. 나는 스타 캐스팅을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짜맞춘듯한 절묘하고도 완벽한 캐스팅이 되어버렸다.

Q: 여배우로서 예쁜 캐릭터도 많았을 텐데 할머니 연기에 대한 도전의 이유가 무엇인가. 또 찍으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심은경: 외모에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수상한 그녀>가 많은 의미를 제게 가져다 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재미있었던 일은 매 촬영마다 정말 재미있어서 에피소드를 손꼽을 수가 없을 정도다. 한 가지 말씀 드리자면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서 감독님과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면서 사투리에 익숙해지게 됐다는 점이다.

Q: 박인환 씨는 심은경과 애정 신을 찍으면서 어땠는지 궁금하다.

박인환: 이상야릇한 러브 신은 없었다.(웃음) 마음으로 말순을 평생토록 흠모했기 때문에 젊은 두리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흑심을 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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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Q: 김현숙은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노처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설정이다. <수상한 그녀>의 노처녀 캐릭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현숙: 나는 노처녀 캐릭터인지 모르고 캐스팅됐다. 시나리오 자체에 충실했다. 황동혁 감독님께서 굉장히 열려있는 분이시라 내 캐릭터에 대해 하나의 임팩트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장면들이 좀 더 재미있고 유연하게 바뀐 것들이 있다. 물구나무 장면 같은 경우 스턴트맨이 필요했던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번에 성공해서 모두 놀랐다.

Q: 이진욱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는 다정다감한 모습을 <나인>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수상한 그녀>에서는 자상한 모습을 선보였는데 실제 모습은 어느 쪽인지?

이진욱: 매번 작품 할 때마다 이 캐릭터는 나랑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모든 캐릭터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서 연기에 임하고 캐릭터에 나를 온전히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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