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Y 캐슬’ 염정아 “여성 서사 드라마,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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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SKY 캐슬’ 출연 의미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어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 카페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염정아는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SKY 캐슬’은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중심인 작품이고 시작할 때는 몰랐지만 결국은 작품이 잘 됐다. 나이 40이 넘은 여자 배우들이 서로 잘하자는 파이팅이 넘쳤다. 이런 작품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의미가 있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이 작품이 잘 된다면 이로 인해 더 많은 콘텐츠가 생길 거로 생각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 해왔는데, ‘SKY 캐슬’을 통해 저를 처음 봤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더욱 기쁜 건 누구 한 사람만 잘 된 작품이 아니라는 거다. 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후배들이 다 잘돼서 너무 좋다. 어느 캐릭터 빠짐없이 다 사랑받고 있지 않나”

‘SKY 캐슬’은 소위 말하는 스타 캐스팅과 스타 PD, 스타 작가의 작품은 아니었다. 더욱이 대학 입시라는 소재는 시청률 한계를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1.7%로 시작된 첫 방송은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스토리와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커지는 입소문과 네티즌들의 수많은 패러디가 양상 되더니 마지막 회는 2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비지상파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 중심이 수험생과 엄마의 이야기다. 그래서 시청 대상이 제한적일 거로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과 전 연령층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입시 관련 문제라서 남자 어른들도 많이 보신다고 들었을 때는 놀라기도 했다”

염정아가 ‘SKY 캐슬’에 출연할 수 있었던 건 전작이었던 JTBC ‘마녀보감’에서 함께 했던 조현탁 감독과의 좋은 인연에서 시작됐다.

“한서진 역할을 받았을 때 여러 색을 가진 여자라고 느꼈다. 이런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거 자체가 기쁜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마녀보감’ 이후 차기작 주인공을 저한테 주신 게 감사했었다. 조현탁 감독님과 ‘마녀보감’때 좋은 기억이 있었고, 감독님 역시도 저에 대해 좋은 기억이 많았다는 지점이 있다”

배우 염정아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선하고 연예계에 입문했다.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9년)으로 본격 배우의 길에 들어선다. 영화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2003년)으로 개성 강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아, 이후 ‘범죄의 재구성'(감독 최동훈, 2004년), 오래된 정원(감독 임상수, 2007년) 등의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남겼다.

‘카트’(감독 부지영, 2016년)로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지난해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2018년)과 올해 ‘뺑반’(감독 한준희)까지 스크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어 올해 ‘SKY 캐슬’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얻었다.

“젊은 팬들이 생겼다는 게 힘이 나고 든든하다. 젊은 사람들이 확 밀어주고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니까 되게 힘이 난다. 이번 드라마 종방연 때 그런 선물도 처음 받아봤다. 영화 ‘완벽한 타인’ 때부터 젊은 팬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예전 출연작인 영화 ‘텔 미 썸딩'(감독 장윤현, 1999년), ‘H'(감독 이종혁, 2002년) 사진도 돌아다닌다는 기자의 말에 신기해하며 한껏 즐거운 표정이었다.

“젊으니까 할 수 있는 거다. 그런 걸 찾아내는 것도 신기하다. 주변에서 인터넷 반응이나 패러디 물을 카톡으로 보내준다. 유튜브에서도 옛날 자료가 돌아다닌다더라. 저에 대해서 궁금한 게 생겨서 그런지 ‘무릎팍도사’도 다시 보고 영화 ‘전우치’(감독 최동훈, 2009년)를 찾아본다고 들었다”

염정아는 닮고 싶은 배우를 묻는 말에 김혜수를 언급했다.

“김혜수 언니가 후배를 아끼는 마음은 볼 때마다 감탄스럽다. 사랑이 많고 어쩜 표현을 저렇게 하실까 싶다. 시상식에서 보면 후배들이 상 받으면 진심으로 기뻐해 주시는데,  나도 그런 사람이 돼야겠다 싶은데 그러기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 적이 있었나 하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확실하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염정아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이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이자 감독인 김윤석의 작품 ‘미성년’은 촬영장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차기작 결정은 하던 대로 할거고, ‘SKY 캐슬’이 잘 돼서 좋은 책을 많이 받을 것 같아 즐겁다. 까다롭게 볼 만큼 많이 들어올 것도 아닐 테고, 내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 비슷할 거라 예상한다”

‘SKY 캐슬’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얻은 염정아. 올해로 데뷔 29년 차를 맞이하는 그는 이제껏 그래온 것처럼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지속하고 싶음을 밝혔다.

“영화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2003년) 때부터 연기가 재밌다는 걸 늦게나마 느꼈다. 결혼 후 육아하면서 연기에 목말라했음을 느꼈다.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이렇게 많이 좋아해 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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