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흥부’ 정우 “故 김주혁, 닮고 싶은 배우이자 사람”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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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우가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감독 조근현, 제작 (주)영화사궁, (주)발렌타인필름)에서 좋은 연기 호흡을 보여준 故 김주혁을 추억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정우는 “이번 영화 인터뷰가 유난히 횡설수설한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흥부’는 故 김주혁의 유작이다. 지난해 10월 그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해야 했던 관객들에게도 큰 슬픔이지만, 그와 함께 작품을 만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큰 아픔일 것이다. 정우는 김주혁을 떠올리며 복받쳐오는 슬픔을 애써 꾹꾹 누르는 모습이었다.

“김주혁 선배님이 대사 하는 뒷모습에서도 에너지가 확 느껴지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관객분들이 영화 속 주혁 선배님의 모습을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

‘흥부’에서 김주혁이 맡은 조혁 캐릭터는 흥부의 정신적인 스승 역할을 한다. 촬영 현장에서 김주혁은 정우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포스터를 가리키며) 서로 같이 서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영광이었다. 닮고 싶은 선배님이고 배우로서도 그렇고 사람으로서도 그렇다. 의지되는 선배님이다. 영화에서 감정선으로만 보면 조혁과 흥부는 마치 형제같은 모습이다. 극중에서 형제보다 더한 우정이 느껴진다”

정우는 힘들었던 작품은 ‘히말라야'(감독 이석훈)를 꼽았다. 그렇다고 ‘흥부’ 역시 결코 쉬운 작품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히말라야’를 이길 작품은 없다. 육체가 너무 힘드니까 어느 순간부터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게 되더라. (웃음) 작품마다 어려움은 있지만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흥부’는 예상하지 못했던 캐릭터여서 좋았다. 처음부터 백성을 돌아보거나 따뜻함을 전해주지 않았던 인물이 조혁을 통해서 변해가는 과정에 매력을 느꼈다. 캐릭터에 연민을 느꼈다. 심리적인 부분을 연기하면서 명분을 찾아야 하는 게 그 과정을 찾고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독립영화 ‘바람'(감독 이성한)은 배우 정우를 있게 한 중요한 이정표 같은 작품으로 2010년도에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안겨줬다. ‘바람’의 후속작을 원하는 관객들도 생겨났다.

“‘바람’의 다음 이야기 시나리오 써놨는데, 집에 그대로 있다. 가끔 일기도 쓰고, 기억이나 생각들이 있으면 핸드폰에 메모해놓는다. 습관이 돼서 빼곡하게 있다. 가끔 꺼내 보기도 하는데, 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하는 행위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출판할 생각도 없고”

브라운관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년)이 벌써 5년 전 작품이 되었다.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 있는지를 궁금해졌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정우는 한참을 기분 좋게 웃었다.

“‘꽃보다 청춘 : 아이슬란드’ 때 기억이 났다. 그때 정말 즐거웠다. 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였고 자연을 느끼고 즐겼다. 운이 좋았다. 생각보다 경비가 많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영화 ‘히말라야’ 촬영이 끝난 직후여서 더 즐길 수 있었다 (웃음). 드라마 대본도 받아 보고 있다. 좋은 대본 있으면 언제든지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한편, 영화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형제인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14일(오늘)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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