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루’ 변요한 “해보고 싶은 캐릭터? 귀공자는 안 맞는 것 같아”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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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Q 장편영화를 처음 데뷔하는 조선호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지금도 독립영화 때 만났던 감독님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낸다. 이런 작품 한다고 하면 영감도 주고 조언도 해주신다. 복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조선호 감독님도 대화가 잘 통했다. 현장에서도 이번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정확한 그림을 가지고 고군분투하셨다. 서로 신뢰하며 경청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좋은 분들과 촬영하는 것 같다.

Q ‘하루’에서 애드립 연기가 있었나.

애드립은 안 하려고 한다. 이런 건 있다. 민철은 미경(신혜선)을 살려야 하는데, 강식(유재명)을 붙들어 욕하고 울면서 끌려나가는 장면이 있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아니었는데 오열했다. 대사는 애드립을 안 하는데, 상황에 따라 몸짓과 행동이 달라지는 건 있다. 계속 강식에게 끌려 나가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셨다. 100m까지 끌려갈 뻔했다.

Q 독립영화에서 삶에 찌든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전하고 싶거나 꼭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까?

하면 하겠지만 ‘귀공자’는 안 맞는 것 같다. 귀공자라는 설정이 잡힌다고 해도 사람은 그냥 사람이다. ‘유아독존’이 좋지, 캐릭터가 이러니까 이런 식으로 연기하는 건 싫다. 캐릭터의 상황에 맞게 할 뿐. 독립영화 ‘들개’의 정구는 친구 집에서 살지만, 사실 할아버지가 엄청난 부자일 수도 있다. 감정과 메시지가 중요하지 역할에 따라 어떤 걸 선택하고 싶진 않다.

Q 실제 이상형을 ‘레이첼 맥아담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여전히 그녀뿐인가.

영화 ‘노트북’을 너무 좋아한다. 라이언 고슬링과 호흡도 좋았고, 그녀가 첫사랑의 느낌이라 좋아한다. 물론 만나면 말도 안 통할 거다. 사실 이상형은 따로 있다. (한참 머뭇거리며) 우리 엄마다. 엄마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Q 어머니는 어떤 분이신가.

어머니는 웃음이 되게 많으시고, 행복하게 사신다. 웃음소리가 엄청 큰데, 명민 선배님보다 웃음소리가 더 크다. 발성이 좋으셔서 노래를 되게 잘하신다. 반대로 아버지는 조용하시고 보수적인 느낌인데, 어머니는 나이스 하시고 리더쉽도 있다.

Q 친한 지인들과 ‘꽃보다 청춘’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는가?

예능은 들어오지도 않는다. 친구들끼리 나누는 진실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하고 싶다. 포장하고 의식해서 하는 건 불편할 것 같다. 한예종 친한 동기들과 카메라 앞에 함께 있는 걸 상상해 본 적 없다. 그냥 편하게 주차장에서 보는 게 좋고 집 앞에서 보는 게 좋다. 카메라 앞에서 여행하는 건 그냥 그럴 것 같다.

Q ‘하루’의 흥행을 예측하나

흥행 부담감은 없다. 그냥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미생’ 때 사람들이 많이 봐줬고, ‘육룡이 나르샤’는 시청률 1등 했다. 독립영화 때 몇 명 없는 극장에서의 상영도 재미있었다. 모든 감정이 똑같았다. 그러고 나서 아쉽게도 ‘구여친 클럽’이 조기에 종영했을 때도 부끄럽지 않았다. 그게 운명이고 숙명이었고 모든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그대로 똑같이 촬영할 뿐이다.

Q 세월이 지나면 흥행에 대한 생각에 변하는 배우도 있다.

대중을 만난 게 3년 반밖에 안 됐고, 이제 영화로는 두 작품 찍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스승님께서 그러셨다 ‘흥행한다고 해도 연기 오래 할 사람은 오래 하고, 못하는 사람 못하는 거다. 네가 하던 대로 작품에 최선을 다해라’는 말씀을 늘 상기시키곤 한다.

Q ‘하루’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영화 찍고 봤는데, 우리 영화와 사건이 일어나는 방식도 다르고 메시지도 다르더라. ‘하루’는 사람 냄새 나는 영화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CGV 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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