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목격자’ 곽시양 “이성민과 액션 촬영..고생끝에 짜릿한 희열 느꼈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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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이 올여름 유일한 스릴러 ‘목격자'(감독 조규장 / 제작 AD406)를 통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목격자’의 주연 배우 곽시양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 ‘태호'(곽시양)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심장 쫄깃해지는 추격 스릴러다.

작품 속 곽시양은 극악무도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태호’ 역을 맡아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금 ‘배우 곽시양’의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당장 내가 해야 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관객뿐만 아니라 관계자분들께도 어필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또한 저만의 변신이기도 했다. ‘곽시양이 이런 연기를 하네’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곽시양이 그간 선보인 작품 속 캐릭터는 웃는 모습이 선한 ‘부드러운 남자’ 였기 때문이다.

“감독님께 캐스팅에 대해 캐물었는데, ‘너의 얼굴은 두 가지 이면이 있다. 왼쪽에는 선한 얼굴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날카롭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한 사람이 아닌 ‘태호’ 역할에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도 수긍하는 부분이다”

극 중 유독 대사가 없는 캐릭터라 곽시양은 눈빛부터 손끝의 떨림과 호흡만으로 연쇄살인범 ‘태호’를 만들고 표현해야 했다.

“등장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졌으면 싶었다. 가장 무서운 모습이 어떤 걸까 하고 고민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실을 반영한 영화의 느낌을 살려서 연쇄살인마의 일상에 집중했다. 그래서 오히려 평온하게 보였다”

그는 캐릭터의 위압감을 표현하기 위해 13kg 증량을 선택하며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했다.

“원래 10kg 목표였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먹을 것을 주시고 저를 챙겨주셔서 3kg이 더 졌다. (웃음) 이제 다 감량하고 3kg 남았는데, 요즘 무릎이 많이 아프더라. 촬영이 끝나고 살을 빼야 하니까 극단적으로 안 먹고 운동해서 기력도 많이 떨어졌다”

배우 이성민과는 ‘로봇 소리’(2016)에서 짧게 호흡을 맞춘 이후 재회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어미새와 아기새’로 통했을 만큼 돈독한 사이를 과시했다.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우울하고 많이 무기력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민 선배님이 저의 힘든 모습을 보셨는지 늘 챙겨주셨다. 수다 떨면서 기분을 풀어주셨는데, 그러면 원래의 곽시양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성민 선배님이 얼마 전에 저보고 아기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추위를 잘 타는 아기라고.(웃음) 배우뿐만이 아닌 스태프분들에게도 따뜻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봤다. 선배가 되면 후배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솔선수범하셨다. 정말 진심으로 배웠다”

주인공 ‘상훈’과 ‘태호’가 액션으로 갈등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 장면 촬영은 어땠을까.

“액션 장면을 놓고 회의할 때 이성민 선배님이 두 사람의 액션이 개싸움 같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큰 개들의 싸움 장면을 찾아 보여주셨다. 이 모습이 어찌 보면 상훈과 태호 같았다. 태호의 살점이 뜯겨 나가는 장면은 선배의 아이디어였다. 촬영하며 연기 호흡을 잘 맞춰나가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목격자’의 입만 열어도 추운 날씨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고생스러웠지만 연기자에게는 희열을 느낄만한 순간들도 있었다.

“촬영하는 중에는 안 추울 정도로 그 상황에 몰입했었다. 서로 싸우고 정말 치열하게 장면을 만들어나갔다. ‘컷’ 소리 나면 너무 추워서 대기실 가서 몸을 녹이고 서로 귀에 들어간 흙을 빼내 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성민 선배님을 때리는 장면에서 액션을 하다가 발바닥 근육이 다쳐서 일주일 정도 쩔뚝거리기도 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촬영하고 나니 희열이 느껴졌다”

첫 스릴러 작품으로 배우로서 값진 경험을 한 곽시양에게 ‘목격자’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 남았다.

“그간 맡아온 역할들이 달달하고 애절한 짝사랑 남자의 역할들이었는데, 항상 마음 한구석에 갈증이 있었다. 제 연기 스펙트럼이 넓었으면 하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흐뭇하다”

[인터뷰②에 계속]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최은희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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