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동원 “‘인랑’ 관객 기대감?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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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분들이 ‘인랑’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보다 있는편이 훨씬 좋죠”

배우 강동원은 6년 전 김지운 감독에게 ‘인랑’ 출연제의를 받았다. 이후 시간은 흘러 지난해부터 시작된 8개월간의 촬영 기간동안 ‘인랑’ 속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으로 지냈다.

지난 7월 25일 개봉한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 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이다. 오시이 마모루 원작, 오키우라 히로유키 연출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원작이다.

극 중 장진태(정우성)는 임중경에게 “우린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늑대야”라고 ‘인랑’의 정체에 대해 밝힌다. 대중은 강동원을 ‘스타’ 혹은 ‘연예인’으로 인식할 것이다.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매년 영화 2편씩을 개봉시킬 만큼 누구보다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몰두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실제 만난 강동원은 ‘스타’와는 거리가 먼 캐주얼한 차림에 안경과 모자를 눌러 쓴 소탈한 이미지로 빡빡한 영화 홍보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집중했다. 마치 ‘스타의 탈을 쓴 배우’의 느낌이었다고 하겠다.

우선 그가 생각하는 ‘인랑’이 대중에게 매력적인 부분에 대해 물었다.

“장르적인 특성도 있고, 꼭 장르를 분류한다면 ‘액션멜로’라고 생각한다. SF 장르로만 규정짓는 건 아닌 것 같다. 맡았던 역할인 임중경이 정말 새로웠던 게 감정 표현이 없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한 톤으로 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캐릭터가 가져다주는 묵직함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궁금하다”

영화 ‘반칙왕’,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강동원에게 ‘인랑’을 제안한 건 6년 전이었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을 특히 좋아했던 강동원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당시 ‘인랑’은 시나리오도 없던 상태였다. 김지운 감독님의 영화는 다 좋아했다. 감독님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많이 찍으셨고, 완성도 있게 만드신다. 꼭 한 작품 꼽는 것보다는 연출자로서 넓은 스펙트럼을 존경한다”

충무로에서 손꼽는 연출자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의 출발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당시 국산 SF 영화의 투자는 그야말로 도전인 상황이었다.

“제작에 못 들어가고 있었다. 투자자들이 영화의 제작 예산이 높아서 섣불리 도전을 안 하시는 것 같았다. 이해는 가지만, 한편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있기도 했다”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강동원은 원작인 2D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작품에 출연하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을 알고 있는 ‘인랑’의 팬들에게는 ‘김지운 감독+배우 강동원’이 만들어 낼 시너지와 비주얼에 기대가 모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려진 시간’을 만들 때 더 부담됐던 것 같다. 어쨌든 관객분들이 영화를 기대해주시는 건 그런 기대가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인랑’에서 특기대 최정예 요원 ‘임중경’을 맡은 강동원은 자신의 필모그라피 가운데 가장 외롭고 과묵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좀처럼 속을 알 수 없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가 임중경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얼까.

“시나리오를 보고 임중경에 대해 받은 처음 느낌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은 없었는데, 본질적으로 임중경은 복잡한 인물은 아니다. 그가 특기대에 들어간 것도 어느 정도 자신 뜻이 있어서 선택한 거로 생각했다. 군대나 특수부대 자원 하시는 분들을 보면 뜻이 있기도 하고 강해지려고 가기도 하니까. ‘인랑’이라는 조직에 가담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어내는 신념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덧붙여 “관객분들이 이 단순한 인물을 두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감정이입하고 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임중경이라는 인물을 관객분들은 알아주실 거로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유니온투자파트너스(주),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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