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X파일] <응답하라 1994> 걔가 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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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미림     사진/ CJ E&M, 지앤지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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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94>에서 조윤진 역을 맡은 ‘도희’

 

요즘 <응답하라 1994>의 인기가 하늘을 치솓고 있다. 지난 주 방영된 8화는 케이블 방송 평균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는 7.1%를 기록했다. 2~3%가 성공 기준인 케이블 프로그램의 현실을 생각할 때 이는 놀라운 결과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사랑받는 데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조합도 한 몫하고 있다.

주인공인 성나정(고아라 분)과 쓰레기(정우 분) 외에도 칠봉이(유연석 분), 삼천포(김성균 분), 조윤진(도희 분) 등 매력적인 조연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조윤진 역의 도희는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연기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그녀가 보통의 신인 여배우가 아니라 바로 걸그룹 타이니지(Tiny-G)의 멤버라는 것이다.

 

타이니지

타이니지(Tiny-G) 멤버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이민(j.min), 명지, 도희, 민트(MINT)

 

‘작은 거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타이니지는 지난해 8월 싱글앨범 <타이니지(TINY-G)>로 데뷔,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했다. 이후 ‘미니마니모’ ‘보고파’ 등 싱글 앨범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대중들에게 쉽게 각인되지는 못했다.

그룹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도희는 드라마 속에서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그룹의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탓에 그녀가 가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만한 대중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연기력이 부족한 아이돌들의 드라마 진출이 빈번해진 요즘, 오히려 편견 없이 그녀의 연기를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

여기에 이제 갓 스무살이 된 1994년생이라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약 20년 전 문화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농구에 대한 향수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서 그때의 경험이 전무한 스무살의 여자가 아주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도희는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응답하라 1994>가 방영되는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항상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덩달아 타이니지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편으로 <해를 품은 달>의 임시완을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드라마를 통해 임시완이 인기를 얻자, 그가 소속된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함께 조명을 받으면서 ‘꺼진 아이돌도 다시 보자’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으니 이제는 타이니지의 도희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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