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포인트] 베일 벗은 <역린>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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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화제의 영화 <역린>이 베일을 벗었다. 애초 감독과 주연배우가 함께하는 기자간담회가 예정되었지만,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일정이 모두 취소가 되었다.

영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24시간을 그린 영화다.

 

Point 1. 뛰어난 공간을 창조하다

영화 <역린>에서 왕이 머무르는 존현각은 암살 위협으로부터 잠을 이루지 못했던 정조가 밤늦게까지 독서와 운동을 하며 자신을 단련했던 곳으로 등장한다. 기존의 왕이 있던 화려한 공간에 비해, 영화의 톤과 정조의 성격에 맞게 검소하고 단정한 느낌이 드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또 다른 주요 공간으로는 궁의 의복을 만들고 관리하는 세답방이 등장한다. 이제껏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공간을 선사하며, 또 다른 볼거리를 창조했다.

 

Point 2. 눈이 즐거워지는 의상 스타일

영화 속 또 하나의 볼거리는 의상이다. 한국의 왕은 붉은 곤룡포를 입어야 하는데, 극중 정조(현빈)는 할아버지 영조의 상 중이었다. 그리해 백룡포를 입고 있는데, 옷 한가운데 흉배에는 화난 용의 모습이 수놓아져 있다.

정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살수(조정석) 캐릭터는 그의 강한 개성을 살려 블루와 블랙, 회색을 혼합해서 사용했다.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인 정순왕후(한지민)와 혜경궁 홍씨(김성령)는 서로 대립각을 세운 사이다. 정순왕후는 레드를 사용해 캐릭터의 야심을 옷에서 드러냈고, 혜경궁 홍씨는 레드에 반대하는 블루 톤의 의상을 선택했다.

 

조정석-1

Point 3. 활로 상대하는 왕 ‘현빈’ vs 칼로 상대하는 살수 ‘조정석’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목숨을 위해 대결하는 두 남자의 액션신은 영화의 백미이자,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로의 무기를 사용해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의 정점을 만날 수 있다.

더욱이 두 남자 배우를 보는 것은 여성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이다. 정조를 연기한 현빈은 왕으로서의 존엄함을 앞세워 묵직한 매력을 선사한다. 등장부터 엄청난 등근육을 자랑하며, 조선 최고의 미남 왕의 이미지를 심어준다.

살수인 조정석은 웃음기를 걷어내고 독한 일을 하면서, 마음에는 한 여인을 품은 순정적인 남자로 등장한다.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를 연기했던 인물임을 잊게 할 만큼 ‘살수’라는 선이 굵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변신했다.

 

Point 4. 여배우 연기와 연출은…. 글쎄?

아쉽게도 <역린>은 배우들의 연기가 고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하다. 그중 정순왕후(한지민)와 월혜(정은채)의 연기는 아직 사극에 완전하게 녹아들지 못하고 현대극 느낌이 들어 배역을 겉돌게 한다.

화려한 영상미와 빠른 편집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주인공인 정조에게 감정이입이 되기보다는, 살수(조정석)와 상책(정재영)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게 했다.

더욱이 영화 초반 스토리에 관객을 몰입시켜야 하는 시간에 계속 주변부 이야기를 플래시백으로 과거를 넘나들며 설명하기에 바빴다. 이런 부분이 <역린>에서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편, <역린>은 예정되어있던 홍보 행사들을 취소하고 4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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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지희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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