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가족 모두 왁자지껄, 왕가네 식구들 – ‘명절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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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는 ‘왕가네 식구들’

음력 1월 1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이며,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명절음식을 먹는다. 특히 설에는 흰 가래떡을 썰어 넣고 만두를 빚어 넣은 떡만둣국을 먹는다.

길고 흰 가래떡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납작한 만두피에 소를 넣고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 만두는 모양이 마치 복을 감싸는 듯해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만두를 빚어내는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새해에는 재물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전 모양처럼 동그랗게 빚은 만두를 넣는다. 푹 곤 사골 국물에 떡과 만두를 넣고 그 위에 소고기와 계란 고명을 얹어내는데, 여기에 배와 사과를 썰어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나박김치를 함께 하면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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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끝나면 다 같이 모여 설음식을 먹는다

이외에도 간장으로 맛있게 끓여낸 갈비찜, 솜씨 좋게 다져서 쫀득하게 저며낸 산적과 떡갈비. 다진 고기에 당근, 양파 등을 썰어 넣어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 옷 입히고, 달걀물 둘러서 기름에 부쳐 내는 동그랑땡. 5센티미터 크기로 정갈하게 자른 파, 소고기, 맛살, 떡을 꼬치에 꿰어내어 달걀물 둘러 부쳐낸 꼬치전. 대구살 얇게 저며 부쳐낸 생선전 등 이름을 듣기만 해도 설레는 요리가 한 가득이다.

엄마가 하나하나 부쳐낼 때마다 옆에 앉아서 한 개씩 집어먹는 것은 더 맛있다.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의 삼색 나물 역시 설 요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다. 뿌리나물인 도라지의 흰색은 조상을, 줄기나물인 고사리의 검은색은 부모님을, 잎나물인 시금치의 초록색은 본인을 의미하며 설에 삼색나물을 제사상에 올리는 것은 가족이 모였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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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레 만들어야 하는 명절음식은 언제나 여자들의 몫이다

명절음식은 손이 많이 간다. 명절날, 모든 가족이 모이면 요리를 잘하는 큰 엄마는 맛깔나게 갈비찜 양념을 하고, 손재주 좋은 막내는 만두는 예쁘게 빚어낸다. 사촌들도 모여서 동그랑땡을 하나씩 뒤집는다. 모두 모여 와글와글 요리하는 날, 그리고 한 상 그득하게 차려내어 조상님께 드리고 난 후, 모여 앉아 먹는 명절음식은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다.

 

글 김선희  사진 ‘왕가네 식구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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