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한당’ 임시완, 겁도 없이 느와르에 뛰어든 이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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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감독님과 연기로 대화하지 않았어요. 서로 확신이 생긴 거죠”

배우 임시완이 ‘변호인'(2013년), ‘오빠생각'(2016년), ‘원라인'(2017년)을 거쳐 자신의 필모그라피 네 번째 작품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이하 불한당)을 올려놨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그간 착하고 바른 이미지로 대표되던 임시완은 2017년 선보인 작품에서는 그 모습을 탈피하고자 시동을 걸고 있다. ‘원라인’에서 선량한 사람들을 사기 치는 작업대출을 알선하더니, 이제는 거친 느와르의 중심에서 ‘착한 임시완’은 잊으라고 관객들에게 쏘아붙인다. 그간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일종의 ‘신선한 배신’이라 하겠다. 겁도 없이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뛰어든 임시완에게 그 소감을 들어봤다.

Q ‘불한당’을 본 소감이 어떤가

색다르고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이 있어서 몇 번이고 보게 되는 영화다. 인터뷰하면서 알았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난 영화였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Q 영화를 본 지인들의 어떤 평가를 들려주었나.

잘 봤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 오히려 저보다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기존 작품들보다 색다르고 뛰어나다고 말해줬다. 놀라웠다.

Q ‘불한당’ 몇 번이고 보게 될 영화라고 했다.

‘변호인’을 자주 봤었는데, 보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변호인’은 메시지가 무거운 영화고 그 이전에 선배님들의 고차원연기를 보고 되새김하고자 하는 의도가 컸다. ‘불한당’은 순수하게 재미있다.

Q 대본을 받았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나.

내가 영화를 출연을 안 해도 보고 싶겠다 봐야겠다고 싶었다. 다만 감독님께 소재적인 부분만 놓고 봤을 때 새로운 영화라고 할 자신은 없다고 말했다.

Q 소재에 ‘언더커버’가 있기 때문에 우려했던 건가.

영화 소재가 비슷한 게 나오면 안 된다는 건 아니다. 작품 자체로 존재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시사회를 하고 인터뷰하고 당황스러운 건 내가 알고 있던 변성현 감독님이 더 대단한 존재라는 걸 느꼈다. 내가 너무 영화를 가볍게 접근을 한 건가 싶었다. 감독님의 진가를 나만 모르고 있었다. (웃음)

Q 변성현 감독님이 언론시사회 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참고했다고 했다. 촬영 전 그 이야기를 들었나?

브로맨스 정도는 알고 있었다. 딱 그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로미오와 줄리엣’ 거기까지는 모르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웃음)

Q 현수 캐릭터 설정은 어떤 방식으로 구축해 나갔나.

현수는 후반에 극적으로 치닫기 위해서 애초부터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었다. 감독님은 그걸 비틀어 현수가 초반에 가볍고 재기발랄하게 가자 했다. 현수가 극적인 상황을 겪으면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려보자고 했고 그걸 따라갔다. 어느 순간부터는 감독님과 연기에 대해서는 대화를 안 했다. 이제까지 한 작품 중에서 역대급으로 안 했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Q 연기하다 막히는 부분도 생겼을 것 같다.

현수라는 캐릭터는 복합적인 일들은 겪지만, 감정이 복합적이진 않다고 생각했다. 어떠한 상황이 생겼을 때 반응을 즉각적으로 한다. 자극에 대한 반응 확실한 사람이라 오히려 명쾌했다.

Q 출소하고 오픈카에서 러시아 미녀와 나누는 키스신이 인상적이었다. 출연 영화 가운데 첫 키스신 아닌가?

그렇게 최선을 다했던 건 처음이다. (일동 웃음)

Q ‘불한당’서 그간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임시완의 표정이 보였다.

엔딩신에서 느꼈다. 그때 역시도 명쾌한 감정을 가지고 촬영에 들어갔고, 모니터링을 했을 때 나도 몰랐던 표정이 나왔다. 항상 이 영화를 찍을 때 어떤 새로운 내 모습이 나올까 궁금했다.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것에 만족감이 컸다.

Q 상반신을 드러내며 훌륭한 복근을 자랑하기도 했다.

‘변호인’ 때는 무조건 굵어서 뺐었고 생애 최초로 몸을 만들었다. 나중엔 감독님께 몸 관리 못 하겠다고 포기선언을 했다. 만약 계속 몸 관리를 했으면 더 활용하셨을 거다. 일단 몸을 만드니까 술을 못 먹는다. 그게 진짜 사람 할 짓이 못 된다. (웃음) 그래서 술 앞에 굴복하게 됐고, 제대로 몸을 만드는 거는 다음 기회에 해야 할 것 같다. 몸 제대로 만드는 분들 존경받을 만하다. (복근이) 지금은 없다.

Q ‘불한당’이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았다.

그건 너무 아쉽다. 장르가 장르인지라 너무 바라면 안 되는 장르긴 하다.

[인터뷰②에 계속]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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