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전’ 류준열 “김동영-이주영, 외로운 ‘락’이 의지했던 친구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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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독전’에서 류준열과 농아 남매로 나온 배우 김동영, 이주영의 연기 호흡은 영화 속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류준열은 “좋은 친구들이 아닌가! 락은 외로운 인물이다. 원호(조진웅)의 경찰팀들은 팀이라 나름의 케미가 있었지만, 락은 의지할 곳이 없다. 그런 와중에 농아 남매가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덧붙여 “배우 김동영은 선배들만큼이나 작품을 많이 한 친구고, 여러 대화를 나누는 게 재미있었다. 두 사람 다 연기 열정도 많은데 특히 배우 이주영은 친구로서 도와줄 수 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의 단편영화 ‘몸값’을 특히 좋아하는데, ‘독전’에서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독전’처럼 독한 이야기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 세 사람의 수화 장면에 대해서는 “수화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감독님께서 리얼리티가 아니더라도 좀 과장되게 보이게 해서 수화의 맛을 느낄 수 있게 고민을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수화 선생님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수화를 알려주셨다. 사실 수화가 사람의 표정을 봐야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다고 한다. 청각장애인들도 가면을 쓰고 수화를 하면 같은 말도 엉뚱한 뜻으로 전달될 수 있다더라. 그런데 락은 표정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도와주셨다”며 “보통 우리가 말하는 문장을 그대로 수화로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좀 더 간단하게 말할 때가 많다. 영화에서는 수화를 모르는 사람도 그 맛을 느낄 수 있게 조금 더 과장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독전’은 결말을 두고 관객들의 여러 의견이 나왔다. 저마다 생각하고 주장하는 결말이 각기 다르다. 류준열은 엔딩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그는 “결말에 대해서 감독님께 의지하기도 한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시나리오 나온 대로 촬영을 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말이) 그리 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호가 날 찾아왔고 이 순간을 공유하고 락의 감정 자체를 충분히 보여줘야 영화가 끝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결말이기보다는 누가 죽였고, 누가 사라지는 거냐는 질문이 (관객분들에게) 나오는 것 같다. 관객분들이 집으로 가는 길에 원호나 락의 삶을 돌아보고 외로웠던 감정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동해서 이른바 스타덤에 오르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재능이 없는 편인데, 인복 면에서는 타고나지 않았나 싶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고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주력하고 있는 그는 “시나리오가 오고 가고 (드라마는) 아직 타이밍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더 재미있는 것 찾다 보니 (영화로) 쏠리게 됐다. 언제든지 여러 가지 것들을 할 생각”이라며 여전한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차기작으로 영화 ‘돈'(2018년 개봉 예정)과 ‘뺑반'(2018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 기다리고 있다.

“작품을 하면 즐겁고 얻는 게 많아서 계속해야 할 이유가 있다. 작품을 찍는 게 어마어마한 부귀영화가 따라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느날 선배님들과 관계자분들과 밥 먹는 자리에서 이들이 나누는 대화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좋은 사람들이 계속 만나서 영화 찍고 잘되면 좋고, 안 되면 다른 거 찍고 좋은 추억 만들고. 이 맛에 영화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좋다”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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